엘리사가 거기서 벧엘로 올라가더니 그가 길에서 올라갈 때에 작은 아이들이 성읍에서 나와 그를 조롱하여 이르되 대머리여 올라가라 대머리여 올라가라 하는지라
엘리사가 뒤로 돌이켜 그들을 보고 여호와의 이름으로 저주하매 곧 수풀에서 암곰 둘이 나와서 아이들 중의 사십이 명을 찢었더라
엘리사가 거기서부터 갈멜 산으로 가고 거기서 사마리아로 돌아왔더라
열왕기하 2장 23~25절 (개역개정)
이 기사는 정말 잔혹하다.
어린 아이들이 엘리사에게 도전했다가 죽임을 당하는 광경은 현대인의 관점에선 엘리사는 모욕당함에 분개하여 상대방의 목숨을 빼앗아 복수하는 잔혹한 선지자로 비춰진다.
이에 대해서 반론하고 그를 두둔하는 여러 글들이 있지만 핵심을 놓치고 있다 생각되어 글을 쓴다.

1차 출처] 이스라엘 남북조 도표 (The Band of Puritans) |작성자 솔라피데
2차 출처 https://blog.daum.net/yi2355/12368282
다른 블로그에서 펌하여 인용한 위 표는 이스라엘 남북 왕국 시대 각 나라에서 활동했던 선지자들을 정리한 표이다.
위 표로 남 유다에서는 동시대에 여러명의 선지자가 활동하고 있었지만 북 이스라엘에서는 한 시대에 한 명의 선지자가 있기도 어려웠으며 중간 중간 명맥이 끊긴 시대도 존재하는 사실을 쉽게 알 수 있다.
북 이스라엘은 잘 알려져 있다 시피 정치적인 문제로 남 유다에 있는 예루살렘에 종교적인 중심지를 빼앗기는 걸 막기 위해 그들의 수도인 사마리아에 우상을 세워두고 우상 숭배를 시작하여 하나님의 분노를 샀다.
그 이후 바알과 같은 이방신들을 섬기며 하나님을 멀리했고 엘리야, 엘리사로 이어지는 대선지자들이 끊임없이 이적을 나타내며 회개를 촉구하였음에도 불구하고 회개하지 않았다.
결국 다윗과 같이 하나님을 믿는 선한 왕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하고 유다보다 빠르게 멸망하여 하나님의 역사속에서 사라졌다.
이 역사속에서 선지자가 나타나는 일들은 북 이스라엘을 포기하지 않으시는 하나님의 사랑의 표현이며 기회를 계속 주며 그들이 멸망하지 않기를 바라는 하나님의 애타는 심정으로 읽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미 이스라엘 민족의 정체성을 잃고 이민족이 되어가는 그들에게 하나님을 외치며 회개를 촉구하는 선지자는 귀찮음을 넘어 점점 자신들에게 도전하는 존재가 되어갔고 그 절정이 엘리야의 갈멜산 전투임을 성경 읽는 자들을 쉽게 알 수 있다.
그렇게 북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을 믿는 신앙을 지키는 건 어려운 일이 되어갔고 하나님을 믿는 게 이상하고 또 적대적인,
다시 말하자면 오히려 북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그들의 입장에서 이방 종교를 믿는 자들이 자신들의 정체성에 도전하는 형국이 되어 갔기에 하나님을 전하는 북 이스라엘의 선지자들은 항상 적대적인 상황에 놓여있었음을 여러 사건을 통해 알 수 있고 위의 본문의 사건도 그런 사건 중에 하나이다.
반면에 하나님의 입장에서 끊길 듯이 아슬아슬하게 이어지는 선지자의 명맥은 하나님께서 자신의 뜻을 북 이스라엘에 투사할 수 있는 유일한 수단임에도 꾸준히 도전받고 위협받는 상황의 연속이며,
만약 선지자의 명맥이 끊기면 하나님의 뜻을 전하고 회개를 촉구할 수단을 잃어버려 북 이스라엘을 포기해야 할 지경까지 갈 위험한 상황에서 아슬아슬하게 줄타기하는 상황의 연속이다.
북 이스라엘 전체에 하나님의 말씀을 전해야 하는 통로가 선지자 한 사람에게 집중된다면 하나님께 그 선지자 한 사람이 얼마나 소중할지는 다른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충분히 알 수 있을 만큼 위급한 상황이다.
북 이스라엘 전체에 남아있는 단 하나의 생명줄.
그렇기에 하나님께서는 선지자 한 사람을 과보호하셨고 그들의 권위가 떨어지는 걸 용납하지 않으셨다.
한 사람 뿐인 선지자의 권위가 떨어지면 그들이 전하는 말씀의 권위도 떨어지며 이는 곧 그들의 메시지가 무시됨을 의미한다.
( 이 글을 읽는 안 믿는 자들을 위해 비유하자면 나라에 의사가 한명 밖에 없고 그만이 전 국민이 걸린 전염병을 치료할 방법을 알고 있어 전국을 다니면서 치료법을 전하고 있는데 그 치료법을 거부하며 그를 무시하고 죽이려 든다면 그 나라의 모든 생명을 구하기 원하는 절대 권력자가 더 많은 인명을 구하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할까? 에 대해서 고민해 보길 바란다. )
게다가 놓치기 쉽지만 본문에서 엘리사는 어린 아이들을 죽여달라고 하나님께 기도하지 않았다.
단순히 욕(저주) 했음에도 하나님은 곰을 시켜 아이들을 죽이셨다.
이는 인간의 입장에서는 매우 잔혹하게 보이지만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할 인재를 보호하고 그의 목소리의 권위가 실추되어 무시되지 않게 하기 위한 하나님의 입장에서는 피할 수 없는 일이었다.
하나님을 떠나 이방신을 믿어 이방 민족이 되어가고 있는 북 이스라엘에서 하나님을 전하는 건 호시탐탐 목숨을 노리는 적대적인 인간들에게 둘러싸여 매일 매일이 목에 칼끝이 노려진 상황에서 사는 것과 같다.
그런 상황에서 나무위키의 엘리사 항목의 표현에서 빌리자면 인격모독 + 고인드립 + 패드립 + 탈모 드립 + 신성모독에 해당하는 모욕을 당하고도 그냥 둔다면 그의 말은 업신여김을 당하고 그의 말을 하나님의 말이라 여기지도 않으며 결과적으로 하나님께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시는 영혼의 구원과 나아가 북 이스라엘의 구원의 기회를 아예 잃어버리게 됨을 의미한다.
결과적으로 성경은 북 이스라엘이 회개하지 않고 결국은 멸망하여 사라졌음을 기록한다.
하지만 이는 결과일 뿐이며 이 결과는 북 이스라엘 전체가 스스로에게 주어진 자유의지로 잘못된 선택을 한 결과이다.
그러나 엘리사 당시로서는 아직 기회가 있었으며 하나님은 그 기회를 북 이스라엘이 선택하길 바라며 엘리사와 같은 선지자를 사용하시는 중이었으므로 그의 말에 두려움과 권위가 있기 위해서 시대상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
그리고 당시로서 북 이스라엘이 스스로 멸망할 만큼의 죄악에 아직 이르지 않아 회개할 기회가 있었던 만큼 하나님께서 북이스라엘의 영혼을 구원하시기 위해 하신 일이라 생각한다.
성경을 읽을 때 가장 중요한 점은 하나님은 영이시며 육신의 생각과 삶보다는 영혼을 구원하여 천국 백성 삼으시는데에 초점을 두고 있으므로 이 땅의 삶이 전부인 인본주의적 유물론적 사고로는 이해가 되지 않거나 악으로 판단할 사건들이 많다는 점이다.
하나님은 영혼을 구원하여 본래 인간에게 주고자 하셨던 본래의 에덴인 천국 백성 삼으시는게 가장 중요하므로
스스로 죽을 수 있는 몸을 일부러 입고 예수 그리스도로 오셔서 십자가에 달려 죽으심으로 모든 인간의 죄를 대신 속죄하시기 까지 그 모든 과정에서 또 그 이후로도 하나님께 가장 중요한 것은 이 땅에서의 잘살고 인간의 역사가 유구하게 이어지고 번영하는게 아닌 영혼을 구원하여 예수님의 재림 이후의 천국에서 영원한 행복을 누리며 사는 것이 하나님의 목적임을 잊어선 안된다.
그러므로 엘리야를 모욕한 아이들이 죽은 사건도 하나님의 입장에서 그 아이들을 죽여서라도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고자 하는 목적을 이루기 위해 엘리야를 과보호하시고 권위와 두려움을 부여하신 사건으로 이해해야 옳다.
하지만 위의 글은 어디까지나 하나님을 믿는 자 한 사람이 기도하며 얻은 생각중에 하나이며 어떤 생각이 옳은 지는 하나님께서 성경을 읽고 감동 받은 대로 실천하는 자에게 초자연적인 역사를 나타내심으로 스스로 증거하신다.
내 생각이 틀리다면 무시되고 만약 하나님의 뜻과 부합된다면 이 생각을 실천하는 자에게 하나님의 능력이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여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증거하기 위해 엘리야와 엘리사에게 나타났던 것처럼 나타날 것이다.
http://news.yonsei.or.kr/pc/page/subp.html?cd=348r372
[연세중앙교회 인터넷신문] 영혼의 때를 위하여
news.yonsei.or.kr
이 글 작성자가 다니는 교회인 연세중앙교회에서는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되고 있다.
그리고 그 말씀이 하나님의 뜻과 부합되어서 인지 하나님의 놀라운 초자연적인 역사가 끊이지 않는다.
하나님이 사용하시나 스스로의 자유의지로 실수를 하는 인간의 한계로 인해 하나님의 뜻에 순도 100%로 부합되지는 않을 지 모르나 이적을 통해 하나님은 스스로를 증거하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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